전북이 전남을 꺾고 스플릿 이전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 70점을 기록하며 이날 대구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2위 경남을 16점 차이로 앞서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전북은 스플릿 이전 정규리그는 강원과 울산, 인천과 3경기를 남기고 있어 승점 9점을 추가한다면 79점이 된다. 스플릿 라운드가 팀별 5경기로 경남이 전승을 하더라도 15점을 더 얻는데 그쳐 전북과의 승점차(16점)를 뒤집을 수 없다. 만약 경남이 패배를 한다면 전북의 우승 확정에 필요한 승점은 그만큼 줄어든다.

  전북은 전남전에 이동국을 최전방에 두고 영생고 유스 출신인 유승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리그에 첫 출전시켰다. 한교원, 이승기, 정혁, 신형민이 중원을 책임지고 박원재, 홍정호, 김민재, 이용이 포백을,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형민과 유승민을 빼고 김신욱과 최보경을 투입했다. 교체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분 이승기가 김신욱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슛한 공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전북의 공격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김신욱이 잇달아 유효 슛을 날렸지만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선방에 막혔다. 13분 이동국의 잇달은 슛도 골문을 비켜갔다. 25분 김신욱의 결정적인 헤더도 골문을 살짝 지나쳤다.

  전북은 파상공세 끝에 결국 전남 골문을 열었다. 후반 37분 전남 수비 뒤쪽을 파고들던 한교원이 이동국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찔러준 패스를 골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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