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과정이 있는 전북 특수학교 9교 모두 자유학기제를 시행 중이다.

18일 교육부가 2018년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전국적으로 전면 실시(164교)하고 자유학년제를 확대(48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내 중등 특수학교는 이미 자유학기제(7교) 또는 자유학년제(2교)를 운영 중이라 큰 영향은 없을 걸로 보인다.

자유학기제(1학기)와 자유학년제(2학기 1년)는 기간만 다를 뿐 성격이 같아 하나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부는 한 학교당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병행할 수 있으며 학년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특별교부금을 통한 학교별 연간 평균 지원액은 자유학기제 1천만 원, 자유학년제 1천 5백만 원이다.

도내 특수학교는 모두 10교며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영유아 대상인 전주유화학교를 제외한 9교다. 이 중 현재 자유학기제를 하는 곳은 전주은화학교, 전주선화학교, 동암차돌학교, 군산명화학교, 전북혜화학교, 전북맹아학교 한울학교 7교고 자유학년제를 하는 곳은 다솜학교와 전북푸른학교 2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는 학생들 특성상 개별화 교육과정이고 이 자체가 자유학기제다. 또한 우리는 9곳에서 전부 이뤄지고 있어 전면 시행과 무관하다”면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직업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진로, 직업 체험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수학교는 원래 개별학생 위주인데 자유학기제가 필요하냐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건 과정을 체계화하고 영역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그렇다 된다면 학생들이 더 효율적으로 교육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는 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교과 외 진로, 예체능 활동을 하는 제도로 장애 유형과 특성,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생들이 의사소통, 신체활동, 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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