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길환 대한노인회 군산시지부 취업지원센터장이 노인들에게 취업을 위한 사업장 설명을 하고 있다
▲ 오길환(사진 왼쪽) 대한노인회 군산시지부 취업지원센터장이 노인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 취업지원센터가 군산지역 노인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면서 노인복지 활성화 창구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철수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군산지역의 청년 실업 못지않게 심각한 상태를 맞고 있는 노인 취업난속에서 이곳 취업지원센터의 역할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9월부터 운영한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지회장 황긍택) 취업지원센터(센터장 오길환)는 올 들어 18일 현재 163명에 대해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114명의 기록을 이미 넘었으며 지난 2016년 65명의 수치를 훨씬 뛰어 넘고 있다.

오길환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 취업지원센터장은 “구인업체와 구직자를 연계해 어르신의 일할 기회를 찾아 알선해 주고 있지만, 군산의 실업률 상승은 노인에게 알맞고 적합한 일자리 창출에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오 센터장은 그러나 “오늘날의 노인은 과거의 노인과는 다르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노인인구와 수명이 늘어나면서 개인적, 사회적 역할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고 노인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는 올해부터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조직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지역 사업장을 물색한 뒤 노인 취업 가능성을 타진해 결과를 예측해 알선에 나선다는 것. 이렇게 노인 일자리를 찾아 가능한 취업 노인을 매치하고 있다고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시 소룡동 주낙바구니작업장(대표 조춘원)에 6명의 노인을 알선해 성공했다. 사업주나 취업을 한 노인 모두 만족하고 있다는 게 취업지원센터의 설명이다.

이 사업장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배 모(72)씨는 “취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일자리를 찾게 돼 무척 기쁘다”며 “그 동안 일자리가 없어 경제적인 것은 물론 하루 종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제야 나라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구인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서수면 배농장에 취업한 심 모(74.여)씨도 힘들지 않은 일거리를 맡아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긍택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장은 “군산은 현대중공업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여파에 따른 후유증으로 청장년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구직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인복지를 위한 노인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노인회 취업지원센터의 이러한 활동이 노인복지 향상의 밀알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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