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주 전 전라북도의회 의원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전북을 향한 편향적 시각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시끄러운 여론은 더 큰 여론에 묻혀버리는 습성으로 남북정상 대화 문제로 수면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낙후 전북의 한 가닥 희망인 새만금 개발 사업의 중추로, 기반조성의 중심축이 될 새만금 공항 용역사업비 예산 25억원이 정부안에서 빠져 정치권과 국회 차원의 부활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판에 이래서 어렵고, 저래서 어렵다는 식의 이 대표의 당시 발언은 전북을 바라보는 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향후 태도를 가름하는 잣대로 밖에 볼 수가 없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의 텃밭을 향해 보인 여당 대표의 태도는 '우리 전북을 호남의 변방, 아니 봉으로 보는 정치인의 후안무치'가 아닐 수 없다.
현 정부의 정권창출 지지율 전국 1위, 지방선거 압승의 표 몰이를 말하지 않더라도, “전북도민 들은 전남 공항 이용하면 된다, 새만금 여객수송을 맡기자”는 이 대표의 뜻은 결국 ‘새만금 공항 반대’로 가기 위한 술수가 아닌 가 의심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새만금 신공항은 산업화에 소외 된 우리 전북에게는 꼭 필요한 기반사업이다. 공항이 없는 유일한 전북의 새만금 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고,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 된 사업이다. 그런데 여당 대표가 초를 치고 있는 형국에 대해, 우리 전북은 도민들이 뭉치고 외치고 요구해야 한다. 촛불은 이럴 때 필요하지 않은가? 우리는 정치인에게 봉이 아님을 보여야 한다. 여당 대표의 새만금 공항에 대한 인식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약속한 공약인 ‘전북에 대한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타 지역민심 달래기 차원의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수순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비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북이 만만하지 않다는 점을 각인 시키지 못한, 무차별적 선택이 가져온 결과로 치부해 버린다면 우리는 ‘낙후전북’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전북을 바라보는 편향 된 인식개선의 문제는, 동양의 철학자 맹자의 정치사상이, 지금의 잣대로 재단하면 보다 현실적인 실현방식을 제시하진 못했지만, 민주사회와 지역 분권를 표방하는 오늘날에도 다음 이야기는 설득력을 지닌다.
“樂以天下 憂以天下 然以不王者 未之有也 (낙이천하 우이천하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천하의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즐기고, 천하의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근심하는 사람, 이런 사람 중에 왕 노릇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즉 더불어 즐기는 민주와 절차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해찬 대표가 낙후전북을 위해 먼저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모아주었는가는 각종 선거의 수치가 말해주고 있듯이…
 사실 정치는 국민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지는 것이다. 북한을 보면 위대한 수령 절대존엄 장군님 어쩌고 하면서 집단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인민과 함께하는 모습은 아니다. 그래도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에 우리는 지지를 보낸다. 그런데 우리 전북의 낙후에 대해선 왜 목소리가 다른가?
 항공오지 전북의 새만금신공항은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뿐 아니라 새만금 개발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기반시설이고 문재인대통령의 공약이다. 여당대표가 반대해선 되겠는가? 이러고도 다음 총선에서 또 표를 찍어 달라고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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