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법원 경매는 휴가철이 무색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전북 토지 낙찰가율이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진안군 마령면 임야에 51명의 응찰자가 몰리는 등 토지 경매가 열기를 더했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 경매분석센터가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8월 법원 경매 시장이 다시 살아났다.
8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2.2%로 전월대비 1.8%p 상승했다.
지난 7월 올 들어 가장 저조했던 토지 낙찰가율은 8월 들어 7.3%p 상승한 72.8%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3월 이래로 1년 반 만에 있는 가장 큰 상승세다.
특히, 전북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지난 7월, 전월대비 12.6%p 상승한 73.1%를 기록한 데 이어 8월 낙찰가율은 85.7%로 전월대비 13.0%p 상승했다.
8월 전북 토지 경매는 233건 진행돼 118건이 낙찰됐으며,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1명 증가해 3.0명이다.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의 1만126㎡ 임야의 경우 51명의 응찰자가 몰려 전국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으며, 감정가의 213%인 4,529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곳은 오동저수지와 인접해 있으며, 노폭 2m 포장도로가 있는데다, 귀농귀촌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감정가 기준 3.3㎡당 6,942원으로 낮게 감정돼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6.3%p 증가한 71.4%로, 이는 1월 76.2%에 뒤를 잇는 높은 수치다.
평균응찰자수도 올 들어 가장 높은 3.2명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 0.4명 증가했다. 수도권 전역이 전월대비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모두 동반 상승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 역시 지난달 대비 동반 상승했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4.6%로  전월대비 1.2%p 증가했다. 평균응찰자수는 0.5명 늘어 5명을 기록했다.
반면, 8월 전북 주거시설은 174건이 경매에 나와 86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5%p 하락한 78.4%를 기록하며 4월부터 3개월간 꾸준히 상승하던 낙찰가율이 8월 들어 꺾였다.
업무상업시설도 99건 경매 진행돼 39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66.4%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진행 물건은 줄고 넘실대는 수요가 경매 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온도차가 심하므로 묻지마 낙찰은 삼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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