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동제 보살 손

  왕건은 918년 민심을 잃은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세웠다. 올해는 고려 개국 1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이병호)은 고려 개국 1100주년을 맞이하여 11일부터 12월 30일까지 특집전 ‘고려시대의 미륵사’를 개최한다.
  이번 특집전에서는 익산 미륵사지뿐만 아니라 익산 사자암, 부안 유천리 청자 가마 출토품 등 다양한 고려시대 유물 200여 점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납석제 불상, 각종 고려청자와 중국 도자기, 진단구 등이 처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불교를 장려했던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던 미륵사의 위상을 재조명 하였다. ▲미륵사 중흥과 사원의 모습 ▲미륵사의 청자 ▲미륵사의 중국 동전 ▲미륵사의 차茶 도구 ▲미륵사의 수입품 ▲사자암 ▲소망을 담은 지진구 등 다양한 소주제로 이해를 돕는다.
  특집전시장 안에는 청동제 보살 손, 금동제 허리띠 꾸미개, 청동 보살 머리 등 주요 전시품의 세밀한 장식과 무늬를 터치스크린과 UHD TV로 확대하여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설치하여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집전 기간 중에는 전시 연계 강좌로 10월 11일 오후 2시 ‘고려시대의 전북과 익산(전북대학교 하태규)’, 10월 18일 오후 2시 ‘고려시대 미륵사의 변화와 불교사상(국립문화재연구소 한주성)’을 개최하여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한편 이번 특집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병호 관장은 “고려시대 민중의 삶 속에 뿌리내린 미륵사의 위상을 재조명함으로써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삼국시대와는 다른 고려시대 미륵사의 친근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지역의 대표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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