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누구나 쉽고 재밌게 우리 음악과 몸짓을 마주하는 자리. 전라북도립국악원 대표상설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 하반기 공연이 6일 문을 연다.

  예술 3단(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의 공연 레퍼토리를 올리는 ‘목요국악예술무대’ 하반기 공연은 11월 29일까지 모두 여섯 번(9월 20일과 27일, 11월 1익과 15일과 29일) 이뤄진다. 이번에는 ‘즐거운’의 순수 우리말 ‘라온’을 주제로 시대와 세대가 공감하는 전통예술을 선보이고자 한다.  

  창극단은 남자 명창 5명의 판소리 눈대목과 여성단원들의 남도민요, 관현악단은 국악중주, 무용단은 전통과 창작무용을 풀어낸다. 단원 개인 기량도 뽐내는데 11월 15일 무용단 예술단원이 직접 기획한 무용작이 그것이다. 

  시작은 관현악단의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다. 6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색다른 편성의 국악중주로 눈길을 끄는데 대금의 다른 매력을 처음과 끝 배치하는가 하면 국악기와 양악기를 함께 연주한다.

  7개 작품 중 제일 먼저 소개하는 ‘대바람소리’는 신석정 시인의 동명 시구에서 착안해 작곡했으며 정악의 우아함과 장중함에 현대적인 연주기법을 더한 관현악곡이다. 대금의 맑고 청아한 소리로 삶에 지친 관객들을 위로한다. 

  ‘메나리’는 경상도 지역 대표 가락인 메나리 가락 곡 주선율을 토속적이면서 세련되게 다듬은 곡이다. 두 곡 가야금은 백은선, 대금은 박신의, 타악은 차상윤 단원이 맡는다.

  이어지는 ‘아랑의 꿈’은 경상도 민요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25현 가야금 협주곡이다. 세마치-굿거리-단모리 등 총 5악장으로 구성되며 장단에 변화를 줘 흥겹고 멋들어진다. 가야금은 장서령, 장구는 장인선 단원이다.

  ‘해금 탱고를 위한 Dance of the moonlight’는 해금의 다양한 기법을 살리면서 피아노를 통해 탱고의 정열을 그린다. 해금은 심수아, 피아노는 심재린 단원이다.

  ‘Ability’는 노은아의 ‘사ᄉᆞ미 해금을 켜거늘’ 음반에 실린 곡으로 동서양 공통 리듬 12/8박자를 중심으로 동양 감성과 서양 선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해금의 독특한 매력도 잘 드러난다. 해금은 김나영, 피아노는 심재린 단원이다.

  또한 ‘도라지꽃’은 해금 연주자 강은일의 앨범 ‘Haegum rhapsody’ 수록곡으로 경기민요 ‘도라지꽃’을 토대로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꽃을 형상화한다. 가야금은 박달님, 해금은 김나영, 피리는 손순화, 피아노는 심재린 단원이다.

  마지막 ‘6인의 주자를 위한 청(淸)’은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퍼커션 같은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대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대금은 서정미, 해금은 장윤미, 가야금은 백은선, 거문고는 안은정, 퍼커션은 박진희 김다솜 단원이다.

이 날 공연 사회를 맡은 조용안 관현악단장은 국악 이야기와 감상 포인트를 짚어준다./이수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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