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장기화,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특별 대책 추진기간을 확대해 운영키로 했다.
폭염 장기화 등으로 8월 기준 배추·무·사과·배·밤 등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평년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8월 하순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5,861원으로 평년대비 51% 높은 상황이며, 무는 개당 2,782원으로 평년대비 91%나 높게 거래됐다.
사과도 10kg에 4만2,123원(평년비 66%↑), 배(원황) 15kg에 4만2,338원(평년비 39%↑) 등으로 높은 상황이다.
축산물은 계란(산지)이 10개에 1,193원으로 평년비 10% 하락했고,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kg당 4,971원으로 1% 하락했을 뿐, 소고기가 kg당 1만8,087원, 닭고기는 kg당 3,342원으로 평년대비 각각 8%, 10%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여기에 밤(산지)도 kg당 3,450원으로 평년비 39% 비싸게 거래되는 등 추석이 다가오면서 농산물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급 특별대책 추진기간을 2주에서 3주(9월 3일~21일)로 확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9월 출하 예정지역 작황이 아직까지 순조로워 추가 기상변수(태풍·집중호우 등)가 없다면 추석 수급 및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며, 무는 7~8월 기상 불량 영향으로 무름병 등이 확산돼 공급량 부족이 이어짐에 따라 가격도 평년대비 소폭 높을 전망이다.
또 과일은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기상 불량으로 상품과가 줄어 가격이 평년비 높을 전망이다
축산물은 소고기 가격이 수소 도축마릿수 감소로 평년비 높지만, 돼지고기·닭고기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평년 수준이 전망되며, 햇밤 햇대추도 생산량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겠지만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추석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책기간 중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채소·과일의 경우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축산물은 농협 도축물량과 관련단체 회원 보유물량을,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요가 몰리는 과일·축산물에 대해서는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며,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직거래장터, 로컬푸드 직매장 등의 오프라인 장터를 2,686개소 개설한다.
이와 함께 공영홈쇼핑 등에서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 캠페인고 홍보를 적극 실시하며, 농업인에게 통상 11월에 지급하던 농업직불금을 추석 전인 9월에 조기 지급한다.
농식품부는 "폭염 등 재해보험금 및 재해복구비를 조기 지급하기 위해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고,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등 농민과 소비자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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