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통업계의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쑥’ 올랐다.

특히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신선식품류 선물세트 등의 시세 상승이 예상되면서 할인혜택이 많은 사전예약 판매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달 12일까지 추석선물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등의 사전예약 판매가 전년에 비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전주점의 2일부터 23일까지 사전 예약 초반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에 비해 58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예약 판매 우수상품으로는 2만 원에서 5만 원 대의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전체의 65~70%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참치, 햄 등의 가공식품 세트 및 홍삼세트 등도 도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전 예약 상품이었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1일부터 27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34.6% 신장했다. 폭염 등으로 인해 과일, 한우 등 신선식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고객 수요가 일찍 몰린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전체 사전예약 매출 중 신선식품 선물 매출이 전년에 비해 192.4% 상승, 지난해 추석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이어 가공식품 매출도 68.4%의 상승을 보였다.

이처럼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에 소비자들이 몰린 이유는, 기후영향으로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의 오름세가 예상되기 때문.

또한 기존 사전예약을 주로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을 비롯해 사전에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교통정체 등으로 명절 연휴기간 가족들에게 미리 선물을 전달하고,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즐기는 경우도 늘고 있어 사전 예약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김영란 법이 개정되면서, 농․수․축산물 등 선물 상한가액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늘어난 것도 사전예약 판매가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도내 A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태풍이나 폭염으로 인해 신선식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선물세트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구매 심리 등으로 인해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이번 추석은 업계에서 할인혜택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할인을 제공, 사전예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한 모습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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