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보가 운영하는 2018창작공간활성화지원사업 미디어레지던시 EVO(에보)에서 첫 번째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시가 31일부터 9월 16일(까지 갤러리 ‘러프엣지’에서 열린다.
  전시 작가는 미디어 아티스트 송지연으로 31일 오후 7시 작가와 함께하는 오프닝 커뮤니티도 진행한다.
  송지연 작가의 이번 전시 타이틀은 ‘I remember’.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선보였던 작가의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참여하여 비로소 구현할 수 있었던,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9년, 한국에서 9년을 살면서 스무 번을 넘게 이사를 했던 송지연 작가는 항상 이방인의 도시에 머물며,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듯 살아온 과거의 기억들을 ‘자기만의 방’이라는 작품을 통해 털어놓는다. 사람에게 가장 안식을 주는 공간인 ‘방’ 조차 쉽게 자기만의 것이 되지 못했던 송지연 작가에게 정리되지 못한 것들은 방 안에 어떤 모습으로 놓여있을까. 작가는 자신만의 방을 통해, 관람객들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전주 출신의 송지연은 풍남문과 전동성당에서 열린 (주)써티데이즈의 미디어파사드 쇼의 감독과 각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된 미디어 아트쇼 ‘꽃심, 나르샤’의 연출로 참여하여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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