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일회용품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등 재활용 비중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존 일회용품에서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적극 채택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선물 포장 제품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다. 올해 추석 명절 선물 포장을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100% 교체한다는 계획.

고급스러움을 위해 사용하던 검은색 스티로폼이 아닌 흰색 제품을 사용하고, 부직포 가방은 옆으로 맬 수 있도록 한 보냉 가방을 교체한다.

대형마트에서는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에 본격 나섰다.

이마트는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을때 사용하는 비닐롤팩 사용을 줄이기 위해 대형롤백(35*45cm)을 줄이고 소형 롤백(30*40cm)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도 봉투사용을 줄이고, 일회용 컵은 재활용하기 쉽게 만드는 등 친환경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CU와 GS25는 이달부터 친환경 플라스틱을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도입하고,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일회용 플라스틱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히 투명하게 바꿨다.

GS25 전주 H점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 예로 비닐봉투를 판매하고 있는데, 불편해 하시는 고객들도 계시지만 최근에는 숙지하고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도 친환경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엔젤리너스 커피는 새달 도입을 목표로 ‘빨대가 필요 없는 컵’을 제작하고 순차적 도입한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플라스틱 빨대 퇴출과 비닐 포장재 감축을 단계적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파스쿠찌는 환경사랑 캠페인으로 고객들에게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을 사용하면 오는 10월 30일까지 어플리케이션 스탬프를 제공해, 스탬프 3개 적립 시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증정한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개인컵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강화, 현재 개인텀블러 등을 사용하면 300원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할리스, 탐앤탐스도 다회용 컵 사용 확산을 위해 텀블러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할리스 J점 관계자는 “일회용컵 사용 금지 규제가 시행되면서, 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고객들이 많다”며 “실제 매장에서도 예전보다 텀블러를 이용하시는 고객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