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이 아시아 소장품을 선보이는 ‘경계의 네러티브’ 전을 은 10월 14일까지 진행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이 2015년부터 수집한 40여 점의 아시아 작품 중에서 11점을 엄선해 공개하는 전시다.
  소장품의 전시구성은 중국 우까오중(Wu Gaozhong)의‘검은 진흙 소총’은 권총에 털을 붙여서 애니미즘과 현대성을 결합해서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태국 마닛 스리와니취품(Manit Sriwanichpoom)의 ‘핑크 맨’시리즈는 소비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태국 상류층의 품위 없고 천박한 단면을 들추고 있다.
  말레이시아 저스틴 림(Justin Lim)의 ‘아무도 앉지 못할 의자들’은 전통적 형태의 의자에 면도날을 박아서 권력과 이성적 사유의 허구를 꼬집고 있다.
  필리핀 에이즈 옹(Aze Ong)의 ‘잔물결 3’은 거대한 코바늘 뜨개질로 만들어진 섬유 설치 작품으로 화사한 색감과 독특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경계의 네러티브’전에서는 정치적 혼란과 개인의 정체성이 복잡하게 얽힌 현실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고, 변화를 갈망하면서 자기실현의 욕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당초 9월 9일에 마칠 예정이었던 ‘변방의 파토스’전은 10월 14일까지 연장한다.
  이 전시는 자유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현대미술과 탁월한 품격을 가진 한국의 전북현대미술이 만나는 기획전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