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특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안중근의 증손 토니안 씨, 김규식의 손녀 김수옥 씨, 박은식의 손자 박유철 씨, 이회영의 손자 이종광 씨, 이상룡의 증손자 이항증 씨. 윗줄 왼쪽부터 허위의 현손 소피아 씨. 안중근의 외증손 이명철 씨, 최재형의 증손 쇼르코프 알렉산드로 올레고비치 씨, 문 대통령, 김 여사, 이회영의 손자 이종찬 씨, 이동휘의 증손 황 엘레나 씨, 피우진 보훈처장. /사진=청와대 제공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사업이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오찬에서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도 여전히 비어있다”며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힘이자 정신이다”며 “나라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다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도리이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그 후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확대와 보훈 복지서비스 강화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가문의 현재 삶의 모습이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애국의 지표가 된다”며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훈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했다.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은 물론 학생·의병까지 후세들에게 널리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찬에는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토니 안씨, 외증손인 이명철씨 등도 참석했다.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위원장)과 김규식 허위 박은식 이동휘 이상룡 최재형 등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등 독립유공자와 유족, 포상을 받는 친수자 등 240명이 초청됐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운동 당시의 태극기가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