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사업이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오찬에서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도 여전히 비어있다”며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힘이자 정신이다”며 “나라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다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도리이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그 후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확대와 보훈 복지서비스 강화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가문의 현재 삶의 모습이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애국의 지표가 된다”며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훈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했다.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은 물론 학생·의병까지 후세들에게 널리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찬에는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토니 안씨, 외증손인 이명철씨 등도 참석했다.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위원장)과 김규식 허위 박은식 이동휘 이상룡 최재형 등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등 독립유공자와 유족, 포상을 받는 친수자 등 240명이 초청됐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운동 당시의 태극기가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