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학생의 꿈과 재능을 응원하는 ‘작은 음악회’가 9일 낮 12시40분부터 40여분간 전라북도교육청 1층 현관에서 열렸다.
  이 음악회는 장애특성에 적합한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통해 학생의 소질과 재능을 살리는 교육을 실현하고 또한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2017년부터 전라북도교육청이 마련한 뜻깊은 공연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 이상헌씨와 전주장애청소년 챔버오케스트라 위더스(WITHUS)가 초청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전설, 태극기 휘날리며, 가브리엘 오보에, 붉은 노을, 인생의 회전목마 등을 공연했다.
  도교육청 직원들도 점심식사를 마친 뒤 1층 현관으로 내려와 장애학생들과 이상헌 기타연주자가 펼치는 멋진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이상헌씨(군산상고 졸)는 자폐성 장애로 말을 잘 하지 못해 학교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취미로 기타를 배운 뒤 비장애 학생들과 겨뤄 당당히 대학에 1등으로 합격했다. 이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대학을 졸업해 현재는 기타 연주자로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위더스는 전주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챔버 오케스트라단이다. 2012년 11월 출범해 현재 10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악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으며, 다양한 관악기, 현악기 연주를 통해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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