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 공론화 결과 수능 선발비중을 45%로 높이고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방안(의제 1)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북교육청이 주장해 온 수능 절대평가화와 수능과 학생부 비율 대학 자율 방안(의제 2)이 뒤를 이었다. 의제 1과 2 중 사실상 다수안이 없어 전북교육청은 기존 입장을 강하게 밀어붙일 걸로 보인다.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가 3일 밝힌 대입 개편 4가지 의제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제 1과 2가 각각 1,2위를 차지했으나 두 선택지 사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의제 1과 2 사이 평점 0.23점, 지지 비율 7.8%p 이상 차이나야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 490명이 참여한 5점 만점 지지도 조사에서 의제 1은 평균 3.40점, 의제 2는 평균 3.27점이다. 의제별 ‘지지한다’ 또는 ‘매우 지지한다’에 해당하는 지지 비율 비교에서 의제 1은 52.5%, 의제 2는 48.1%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제 1과 2 중 뭘 최종 선택하든 파장이 클 걸로 보인다. 전북교육청은 “수능 위주 문제풀이식 교육이 되면 학교 교육과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수능중심 정시전형 확대를 반대해 왔다. 수능과 학생부 비율 현행 유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학생부 종합전형의 문제점 보완도 요구했다.

의제 1과 2로 입장은 엇갈려도 전문성과 현장성이 부족한 시민참여단에게 대입제도를 묻는 절차가 문제라는 데 이견은 없다.

이밖에 공론화 결과를 보면 수능위주전형 확대 의견이 우세하다. 수능 위주전형 적정 비율 20% 미만 의견은 9.1%에 그쳤고 20% 이상 의견은 82.7%다. 일반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적정비율은 확대와 축소 의견이 유사하다. 학종 적정비율 30% 미만 의견은 36.0%, 40% 이상 의견은 35.3%다.

수능 평가방법으로는 절대 평가 과목 확대가 많았다. 절대 평가 과목 확대 의견이 53.7% 현행 유지 의견이 11.5%, 상대평가 과목 확대가 34.8%다.

대입제도 개편특별위원회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개편 권고안을 마련하고 국가교육회의는 이를 전체 논의, 결정한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이달 말 대입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