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대출이 보험금을 담보로 하는 안정적인 대출임에도 높은 가산 금리를 적용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출 거래조건 정보제공이 미흡하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보험계약대출 관련 소비자 상담이 총 211건 접수됐다.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대출이자’ 관련이 34.1%로 가장 많았고, ‘대출계약 해지’ 20.9%, ‘대출제한’ 10.4%, ‘대출 사후관리 소홀’ 8.5% 등 순이었다.

특히 보험상품별 평균 가산금리는 생명보험 금리확정형 상품이 대체로 높았다.

보험상품은 적립금 이율 변동 여부에 따라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구분된다. 더욱이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보험상품별 적립금 이율(기준금리)과 업무원과 및 목표이익률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된다.

이에 가산금리를 비교한 결과, 생명보험 금리확정형 상품이 평균 2.07%로 가장 높고 보험사 간 차이도 가장 큰 것으로(최저 1.5%~최고 2.58%)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요 10개 보험사 모두 보험계약대출 약성서에 대출기간, 대출금리 등 개별거래조건을 명시하지 않았고, 모호하거나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 조항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또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대출 시 가산금리 등 ‘중요사항’ 및 기한이익 상실과 같은 ‘계약자 불이익 사항’에 대한 안내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전화로 대출을 신청할 경우, ‘가산 금리’를 안내한 보험사는 한 곳도 없었고, ‘약정서’ 역시 일부 보험사만 제공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다수 보험사에 여러건의 보험이 가입되어 있는 경우, 홈페이지 등에서 비교해 보고 가장 유리한 조건 상품부터 이용한다”며 “보험금 수령 시 대출금이 공제된 후 지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10개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신한생명, ING생명, 삼성화제, DB손해, 현대해상, KB손해 등이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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