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권에서 ‘아동수당 선점’ 고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특히 은행들은 아동고객 수당 전용 신상품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전국 6세 이하 아동에게 매달 10만 원 씩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두고 은행들이 수급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우리아이 최고!’ 정기적금 특판 상품을 내놨다. 아동수당을 전북은행으로 수령한 고객에게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판매한다.

금리는 최고 연 5%(5년제 기준)를 지급하며, 압류방지전용통장인 JB행복지킴이 가입대상에 아동수당수급자를 추가해 아동수당을 압류 등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KEB하나은행은 ‘KEB하나행복지킴이통장’을 출시했다.

만 5세 이하 가입자에게 연 2.0%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아동수당 입금 시 압류 방지도 가능하다. 출생, 입학 등의 이벤트에 연 최고 4.3% 금리를 제공하는 ‘아이꿈하나적금’에도 아동수당 관련 우대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더욱이 아동수당을 입출금 계좌로 받으면 경품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도록 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IBK기업은행은 아동수당을 받는 고객에게 금융 바우처와 유아용품을 구입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아이 그리고 행복’ 이벤트를 실시한다.

9월 첫 아동수당을 기업은행 계좌로 받으면 금융 바우처 1만 원과 다양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아동수당을 받는 고객들이 압류방지통장(우리행복지킴이, 행복지킴이)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아동수당 수령 고객에 집중하는 이유는, 아이와 부모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신규 계좌 유치가 쉽고, 아이 통장을 개설하는 부모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자녀명의로 개설할 경우에는 잠재적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내 A 은행 관계자는 “아동수당의 경우, 월 10만 원으로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펀드나 적금 등의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는 등 잠재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시중은행에서는 적극적으로 고객 몰이를 하고 있지 않지만, 실제 수당이 지급된 뒤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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