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건축학과 임용민교수의 건축개인전이 28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경계의 유연성'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작품 가운데 주택과 현상공모 작품 등 6개를 공개한다.
  석구동 주택(전주 붉은벽돌 박공집)은 완공된 것이라서 건축의 물성을 느낄 수 있어 좋고 그즈음 지역 건축 문화상도 수상하여 의미가 깊다. 죽림리 주택은 산속 깊이 경사지에 안성마춤으로 잘 얹어놓은 단옥인데 완공되지 못했다.
  4건은 현상공모 작품이다. 2015년의 서울 창업허브계획안은 지침에 제시된 설계 프로그램이 너무 방대하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세종시 박물관 단지는 Landscape를 주제로 Circular 계획을 30년 전 프랑스 유학 때 접하였던 라빌레트공원의 감명을 되새겼다. 순천 예술 광장 공모는 가장 현실적이었지만, 결론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과장된 선택으로 지반을 잘못 건드려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7월에 제출한 서울시 교육청 공모는 그가 평소에 하고자 했던 것들을 모두 표현해 보았던 작품이다.
  임용민 교수는 “작품 당 최소 두 달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이기에 주저없이 전시했다. 현상 공모안들은 실현되지 않은 상상력을 봐줬으면 하고, 주택들은 직접 경험하는 현실을 기반으로 바라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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