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8개월째 70%대에 머물면서 '빈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의 7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85%대로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기간이 만료된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7.6%로 집계됐다.
전월(74.5%) 대비 3.1%포인트 올랐지만, 8개월째 70%대에 머물면서 입주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새 아파트 10가구 중 약 3가구는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납부한 비중이다.
또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하기에 실입주율을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
주산연에 따르면 수도권 입주율은 84.8%(서울 89.5%), 지방은 76.1% 수준이었고, 강원권은 입주율이 69.0%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6.7%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34.2%)', '잔금대출 미확보(16.5%)' 등의 순이었다.
입주경기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7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5.7을 기록했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 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지역기반산업 장기침체로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울산의 HOSI가 2개월째 40선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인 입주경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7월 HOSI는 85.0으로 서울(82.0), 세종(85.1) 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매우 양호한 지역으로 구분됐다.
한편, 7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56개 단지, 총 3만1,207가구로, 수도권 24개 단지 1만8,968가구, 지방이 32개 단지 1만2,239가구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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