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북대학교병원(원장 조남천)이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폭염이 가장 심했던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사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두 명의 온열환자가 내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병원을 찾은 환자 중 A씨(66)는 전날 과음 뒤 피곤한 상태에서 산책을 하다 쓰러졌으며, B씨(77)의 경우 한낮에 무리하게 등산을 하던 중 쓰러져 이송됐다.

온열질환은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에 해당한다.

주로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에 야외에서 발생하며 열로 인해 호흡이 빨라지는 등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토할 것 같은 느낌이나 어지러움, 두통, 경련, 일시적으로 쓰러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40℃ 이상의 고열과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윤재철 교수는 “4세 미만 어린이, 7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 및 알코올 질환자들은 폭염에 더 취약하다. 뜨거운 한낮 야외활동을 삼가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며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선선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그럼에도 체온이 오르며 의식이 나빠진다면 수분섭취를 멈추고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온열질환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