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를 25일간 누비며 일기 형식으로 쓴 여행기 <자동차로 떠나는 발칸반도 여행>(지식공감)이 출간됐다.
  임실 지사중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인 한준호와 아내 김은주가 공동으로 펴낸 이 책은 자동차 여행을 직접 계획하고 실현한 부부의 여행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때 부부교사였던 작가는 방학이면 둘이서 배낭을 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다. 그런 여행이 일상처럼 이어져 그동안 셀 수도 없이 많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런 자유여행에서 체득된 노하우가 스며든 여행기이다. 마음은 있되 쉽게 나서지 못하는, 세계 자유여행을 꿈꾸는 일반 사람들에게 여행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자동차로 떠나는 발칸반도 여행>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이렇다. 발칸 반도의 위쪽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더 위쪽에 위치한 슬로베니아의 도시들을 돌아보고 아래로 내려와 크로아티아에서는 아드리아해의 해안선을 따라서 풍경을 즐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브로브니크에서 환상적인 구경을 마치고 여행의 시작지였던 자그레브로 돌아온다.
  작가는 발칸 반도의 4개국을 자동차로 누비면서 알콩달콩 여행 재미에 푹 빠져 살았던 여행기를 기록했다. 또한 매일매일 ‘두근거리는’ 느낌을 아름답고 감성적인 문장으로 맛깔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쉽고 편하게 써내려간 책이기에 읽다 보면 글쓴이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