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공공공사 입찰 및 계약제도, 적정공사비 등에 대한 건설업계와 전문가들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조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건설산업 연구기관과 건설단체, 건설업계 등이 포함된 '공공공사 발전연구회'를 출범한다.
오는 18일 위원 위촉식과 1차 연구모임을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서는 '공공공사 발전연구회'는 관련 협회, 연구기관 전문가, 건설업계 관련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시설공사 입찰·계약제도 전반에 대해 현실성 있는 제도개선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본부장급 임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한국조달연구원 연구위원, 견·대형건설사 임원급 인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는 공공공사 적정공사비에 대한 의미있는 개선안이 도출되길 기대하고 있다.
조달청 역시 '공공공사 발전연구회'에서 나온 건설업계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북지역 건설단체 한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 발주처인 LH가 적정공사비 개선안 로드맵을 발표한데 이어 철도공단도 참여하고 있는데, 공공공사 최대 발주처인 조달청이 적정공사비 개선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업계는 크게 환영한다"면서 "공공공사 발전연구회에서 건설업계가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이 논의되고, 이 내용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조달청에도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적격심사 공사와 종합심사낙찰제 공사 낙찰률을 상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었다.
또 적격심사 공사 낙찰률 상향을 위해 표준시장단가 공종은 낙찰률 적용을 배제해 주는 방안도 내놨으며, 종심제 낙찰률 상향을 위해서는 균형가격 산정시 입찰금액의 상하위를 동일비율로 제외하고, 동점자 복수일 경우 균형가격 근접자를 낙찰자로 선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술형입찰에서는 설계심의 평가 방식 개선 등을 요구한 바 있어, 이러한 내용이 논의될 지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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