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업체 체감경기가 여전히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자제가 상승,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부정적 경제요건으로 지역경제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에 따르면, 공동으로 도내 114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8년 3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가 88로 조사됐다.

도내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015년 2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것으로 집계, 어려운 지역경제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 전망치는 화학(112), 전기전자(108) 업종의 경기가 호전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음식료(95), 섬유의복(92), 종이나무(86), 금속기계(87), 자동차(94) 등 모두 기준치를 하회한 수치다.

특히 도내 주력업종인 자동차 업종이 올해 들어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부 항목별 전망치는 수출, 내수, 매출, 영업이익에 있어 모든 항목이 기준치 ‘100’을 하회했고, 지난 상반기 긍정적 전망을 보였던 수출도 3분기에는 기준치 이하를 나타내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기업들이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는 ‘고용환경 변화’(46.0%) 꼽았다. 이어 ‘환율변동’(18.5%), ‘유가상승’(11.3%), ‘금리인상 가능성’(1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선홍 회장은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인 도내 기업들은 급변하는 고용환경과 환율변동,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부정적 경영환경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 경제 발전과 장기적인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미래 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체감경기를 뜻하는 BSI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가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뜻이고, 100이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