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건설기술 향상에 대한 공로로 제27회 도로의날 행사장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케이에스아이 채종술 대표는 국내 도로시설물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부터 수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작년에 ㈜금성산업에서 ㈜케이에스아이(KSI)로 상호를 변경한 것도 사세 확장과 수출시장 확대에 대한 채 대표의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채 대표는 일반적인 범용제품의 경우 값싼 중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 아래 일찍부터 가격 경쟁력을 극복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전념해 왔다. 그 결과 2009년에 탄생한 첫 제품이 바로 ‘통 가드레일’, 수출명은 ‘세이프티롤러’(Safety Roller Barrier)다.

케이에스아이의 이 세이프티롤러는 2009년 12월 열린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성토부 가드레일 제품도 2014년 중소기업청에서 성능인증을 받았다.

그는 또 신제품 수출을 위해 주요 해외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제품에 대한 광고 및 영업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차량 충돌테스트 성능인증 기준인 MASH-TL3(고속도로용), TL4(고속 위험도로용), 전이구간(기존제품 연결 구간) 등급을 통과했으며, 유럽 성능인증 기준인 H1(고속도로용), H2등급(고속 위험도로용)도 통과해 CE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2010년 2만불 수출에서 불과 5년만인 2015년에는 100만불 수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는 500만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에스아이는 2015년 5월 또 한번의 전기를 맞는다. 바로 포스코와 ‘맞춤형 중소기업 기술지원사업(테크노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것.

협약의 내용은 케이에스아이가 포스코에서 개발한 포스맥(PosMAC) 강재를 활용해 도로안전시설물 신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을 공동 개척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것이다.

‘포스맥’은 아연이나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과는 달리, 마그네슘을 추가해 3가지 원소로 합금도금층을 형성한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이다. 철강이 직접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내식성이 뛰어난데, 실제 아연도금강판과 도금량이 동일한 경우 내식성이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아연도금강판은 절단 부위에 재도금이 필요하지만, 포스맥은 절단 부위에도 부식생성물 피막이 형성돼 재도금 처리가 필요없다.

채 대표는 “포스맥을 적용한 세이프티롤러를 수출했다는 것은 결국 포스코와 공동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한 셈”이라며 “대기업과 손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해외시장에서 중소기업인 케이에스아이와 우리 제품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세이프티롤러는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제품인증기준을 통과했고, 유럽 인증기준도 획득했다. 미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채 대표는 “30년전 조그마한 개인사업체로 시작했던 케이에스아이가 이제는 기술력과 열정으로 세계시장을 정복해가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흐름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최고로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교통안전시설물 전문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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