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한 장마전선에 따른 집중 호우로 농작물 침수 및 농경지 유실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지역은 4,169ha의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태풍이 물러나는 4일부터 호우 피해 조기 복구 및 농가 경영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태풍에 따른 집중 호우로 전북지역은 4일 기준 벼 3,409ha, 전작 677ha, 특작 44ha, 채소 30ha, 과수 10ha 등 전국에서 가장 넓은 4,169ha의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콩 등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된 피해가 0.8ha, 닭 4만6,000수, 오리 1만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은 이날 김제시 죽산면 호우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재해복구 지원 내용, 농작물 보험, 기술지원 등 정부대책 설명 및 농업인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 의견을 청취했다.
김현수 차관은 "전북 콩 주산지인 김제시에 6월말부터 30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려 농업인이 침수 피래를 입었다"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침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콩, 사료작물 등 벼 대체 작물과 수박 등 시설원예 농가의 피해를 집중 점검하고, 침수 농작물의 피해 최소화 및 피해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피해 농작물 복구를 위한 농약대와 대파대는 지난해 말 대폭 인상된 지원단가를 적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일반작물의 농약대는 기존 22만원/ha에서 52만원으로 134% 인상된 단가를 적용하고, 채소류는 30만원에서 168만원으로 455% 올린 단가를 적용한다.
또 일반작물 대파대는 기존 220만원/ha에서 266만원으로 21% 인상된 단가를, 엽채류는 297만원에서 410만원으로 38% 인상된 단가를 적용한다,
아울러 피해가 심한 농가의 경우, 생계비 및 고등학생 학자금(피해율 50% 이상),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피해율 30% 이상)을 지원한다.
피해농가가 희망할 경우, 원활한 재해복구와 영농추진을 위해 저리의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지원한다.
재해대책경영자금은 농가당 피해면적 경영비의 2배 수준을 지원하는데, 벼 427만원/ha, 콩 223만원/ha을 고정금리 1.8%(변동금리 1.25%), 융자기간 1년(1년연장 가능)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 대해서는 신속한 현장조사 후 재해보험금을 지급하고, 침수피해 농가가 대파·보파 등을 하거나, 병충해 등으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기술지도·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현수 차관은 "농업인께서도 수확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피해복구와 영농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농진청·시군기술센터의 지도에 따라 대파·보파, 적기·적정 병해충 방제 등 관리에 힘써주시고, 여름철 우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주셔야 한다. 정부에서도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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