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7기 전주시장이란?
- 정말 마음이 무겁다. 초선과 다르게 재선이 어깨가 훨씬 무겁고 책임감도 더 크다.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했다. 그리고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것도 많았다. 시민들께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고 전주의 운명을 확 바꾸라는 우리 전주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경제를 살리라는 사명감을 주신 걸로 알고 있고, 또한 시민들이 기대도 커져서, 전주를 끌고 가야하는 무게감이 훨씬 더 많아진 거 같다.

■ 민선 7기를 새롭게 시작되는 시정 방향의 초점은?
- 민선 6기에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균형발전이었다. 초선 시장 당시에 한옥마을과 서부신시가지, 혁신도시에만 시민들이 있었고 나머지는 텅 비어 있었다. 이 후 아중호반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첫마중길과 함께 440억 원 정도를 들여서 새로 태어나는 전주역 권역, 생태 동물원 권역, 팔복예술공장 권역, 혁신도시, 전라감영복원, 교도소이전, 종합경기장 개발, 법원검찰부지 뮤지엄밸리 조성 등 사업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사업들을 완성하면 어느 정도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제는 5가지 분야로 나누고 있는데. 첫 번째는 여행객들이 머물게 하는 관광경제, 산업단지에 기업유치하는 기업경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금융산업도시, 또 농생명도시 그리고 사회적경제도시로 집중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

■ 선거기간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공약은?
- 이번 민선7기에 ‘시장에게 바란다’ 에서도 미세먼지가 가장 많았다. 미세먼지를 1/3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총력 집중할 방침이다. 전주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시민들이 오염원배출을 많이 해서가 아니다. 지형적 문제가 있고, 그것 때문에 대기흐름이 정체가 되고, 또 중국 영향이 절반 정도이며 서해안화력발전소도 문제다. 어쨌든 자연재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국가차원의 문제이고 천재지변이라 생각한다. 국가가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 국가지원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맑은공기 선도지역’ 선정을 관철시켜서 국가의 대폭지원을 이끌어내겠다. 또 중요한 것이 천만그루 나무심기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시민, 기관, 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한 그루 내 나무 갖기로 전주를 가든시티로 조성하면 열섬현상까지 완화된다고 본다.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는 정비례 관계에 있다. 미세먼지가 발생이 돼서 2주정도 머무르다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 미세먼지를 발생하고, 공기가 넘어 가야하는데 열섬이 발생하면 보온막이 생기면서 미세먼지가 더 이상 이동을 안하게 된다. 열섬문제와 미세먼지는 정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에 나무를 많이 심고 물을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 지난 4년 동안의 평가가 다양하다. 특히 아시아문화심장터, 꽃심이 시민들에게는 추상적인 단어표현으로 전해질 수 있는데?
- 주변에서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추상적이다. 하지만 저는 약간 의견을 달리 한다. 많은 분들께서 큰 도로와 건물만을 도시라고 생각하는데, 도시는 사람이 만들지만 결국 그 도시가 사람을 만들기 때문에 어떤 도시로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또 그 도시안에 있는 컨텐츠,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 기록 등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게 간과됐었다. 그래서 그런 기록과 정신문화에 관한 것을 다시 복원하자는게 제 중요한 정책중 하나이다.

■ 어려운 질문인데, 혁신도시 교통망에 혹시 광역 철도망은 생각해 보았는지?
- 익산, 전주 어디가 유리하고 어디가 불편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지만, 전북도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이 갈등이 아니고 화합이라고 생각 한다. 전북도가 낙후됐기 때문에 광역철도망을 조성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또 전주도 교통체증이 아주 심각하다. 하지만 전주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인접 시군과 같이 이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광역철도망이라든지 광역교통망을 원활하게 만들어 가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숙제라고 생각한다.

■ 4년 임기 중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과 접근법은?
- 크게 다섯 가지로 생각이 든다. 첫째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긴 하지만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순 없다. 스쳐가는 관광지이기 때문이요. 이제는 사람이 많이 가는 곳을 찾아다니는 관광이 아닌 낭만과 감성을 품고 있는 그 도시의 가치를 알고 머무르고 싶은 여행지로 가는 것은 마이스산업, 컨벤션 호텔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 임기 내에 컨벤션과 호텔 문제를 반드시 성과를 내 마이스산업으로 인해서 경제부가가치효과가 확실히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저의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고, 둘째는 그동안 전주가 기업유치를 하고 싶어도 땅이 없었는데 드디어 20만평 산업단지가 생긴다. 거기에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겠다. 셋째는 정부가 금융 중심지 지정을 앞두고 있고 전북도와, 정치권, 국민연금공단이 노력하고 있다. 전주시도 적극 협조하겠다. 넷째는 농촌진흥청과 농생명산업을 키워가는 문제. 다섯째는 계속해왔던 사회적 경제이다. 경제의 틀을 확실하게 임기 4년 동안에 잡아가겠다.

■ 민선6기 4년, 문화수도를 지향했던 점에 비해 이번 선거과정에서 경제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지 않나?
- 그렇다. 경제가 많은 분들이 가장 갈구하는 중요한 분야였고 다만, 문화라는게 문화에서 그치는 게 아니고 결국은 성장하게 되면 관광경제로 이어진다. 어쨋든 경제쪽은 굉장히 취약했던게 사실이다.

■ 최대 현안이 경제 정책이며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들이 모여들 텐데 전주시 정책은?
- 청년문제도 어렵긴 하지만 청년들에 대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청년들의 가치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인지하고 청년들에게 포괄적이고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하는데 포괄적지원이라는 게 그동안 일자리만 이야기를 했는데, 청년소외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고, 그리고 20대 청년들의 70%가 월세에 산다. 청년의 주거문제, 청년건강문제, 청년일자리문제 그래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라는 게 이런 전반적 분야를 말한다. 우리 사회가 왜 청년들만 지원하냐, 어른들도 있고 아이들도 있는데 라는 시각도 있지만 청년들의 중요성을 모두가 같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것이다. 민선7기는 청년쉼표, 청년건강검진, 청년 주거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청년일자리문제는 아까 얘기한 다섯 가지 경제 분야로 나눠서 함께 진행 하려고 한다.

■ 원할한 행정집행을 위해 의회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 유례없이 역대 의회 중에서 가장 젊은 의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역량 있는 분들도 많고,  어쨌든 의회나 집행부나 목표는 하나이다고 본다. 전주의 발전,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게 같은 목표니까 그 목표를 향해서 가다보면 큰 갈등은 없을 거 같다. 또 의회에서 지적해주는 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본다.

■ 시민들이 시장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이었으며, 느낀점은?
- 선거기간 현장을 많이 다녔다. 골목골목까지 굉장히 돌아다녔다. 칭찬보다는 시민들 입장에서 많은 질타도 있었고, 이는 시민들의 기대가 많고 여러 가지 희망사항도 많았던 것 같다.  가장 큰 변화는 전주가 더 크게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지난 선거보다 확실히 바뀐 것은 시민들이 작은 행복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커진 것 같다. 내 집앞에 있는 공원이 잘 가꿔지는지, 도서관이 어떻게 시민 친화적으로 만들어지는지, 집앞에 있는 조그만 호수가 어떻게 맑아지는지 주변에 있는 작은 행복한 대한 관심들이 광장히 많았다. 시민들이 시장에게 크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행복을 바라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마음이 훨씬 무거워진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시민 여러분, 전주는 결코 만만한 도시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시민들의 자부심, 자신감입니다. 천 만명이나 오는 도시, 그런 도시에 희망이 없다면 어느 도시에 희망이 있겠습니까? 전주가 좋다고, 보고 싶다고 많은 사람들이 오는데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게 있는 것이고 거기서 전 희망을 찾아야한다고 봅니다. 인구로 도시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금은 도시영향력으로 평가하는 시대이고 도시 영향력 측면에서 보면 전주는 문화적?생태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새로운 미래 꼭!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김선흥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