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최온순 침선장의 전통복식을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가 펼쳐진다.

전북대 박물관(관장 김성규)이 ‘최온순 침선장과 상장의례 복식’을 주제로 박물관 내 최온순 전통복식실에서 특별전을 연다. 21일 오후 3시 30분 개막식을 갖고 상설 전시한다.

최온순 침선장은 상장례(喪葬禮) 때 만들어지고 사라져 간 굴건제복을 각고의 노력 끝 복원해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그의 노력 덕분에 전라도 굴건제복의 시대성, 지역성, 생활문화적 특성을 오롯이 전승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최 침선장은 이 같은 전통복식의 역사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5년과 2016년 전통복식 등 543점을 전북대에 기증했다. 대학 박물관은 2017년 ‘여천 최온순 전통복식실’을 개관해 그의 다양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최 침선장이 복원한 굴건제복, 수의를 비롯해 45점을 소개한다. 머리에 쓰는 굴건(屈巾)과 몸에 걸치는 제복(祭服)을 합친 굴건제복은 상주가 입고 쓰는 삼베로 제작한 옷을 말한다. 수의(壽衣)는 주검에 입히는 옷을 총칭하는 말이다.

특별전 개막식에서 이남호 총장은 “평소 볼 수 없는 상장의례 복식을 통해 최온순 침선장의 올곧은 침선인생을 만나볼 수 있다. 나아가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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