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단의 중심, 한국여성미술인들의 작품이 전주에 온다.
  19일 개막하는 사)한국여류화가협회 ‘공간의 향기를 품다’전에는 100여점의 한국여류화가협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강명순, 권신애, 고행숙, 공미숙, 곽연, 남영희, 노영애, 박미용, 박운주, 서양순, 성창덕, 송석희, 신광옥, 심죽자, 안해숙, 엄길자, 연영애, 오순식, 우혜원, 유영남, 윤경희, 이광미, 이상복, 이영경, 이정혜, 임현자, 장수임, 장지원, 정두옥, 정은히, 조강옥, 조초자, 천연순, 최구자, 최희미자, 팽영희, 편선영, 하귀분, 한야옥, 허계, 황용익 등이다.
  한국여류화가협회는 1973년 창립한 이래로 46년째 쉼없이 작품활동으로 한국화단의 중심에서 한국여성미술의 발자취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협회는 회화를 전공한 원로작가와 중견, 젊은 작가까지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여류미술인 단체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 정기전시회의 순회전이다. 당시 전시회는 160명의 한국여류화가협회 소속 작가들의 참여로 진행됐며, 작품 판매수익금은 모녀 결손가족을 돕는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특히 이번 전주 전시는 (사)한국여류화가협회 사무총장인 윤경희 작가와 미술관을 운영하며, 여류작가로 활동 중인 김완순 관장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여성미술인들이 70, 80년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활동해주신 그 열정으로 오늘의 현대 여성미술의 굳건한 토대가 되어 수준 높은 작품들로 관람객들에게 보여지리라 생각돤다”며 “긴 세월의 흔적 속에서 세상 밖으로 보이지 않는 나이테가 굵고 키가 큰 나무가 되듯 한국여류작가님들의 수고와 노력에 깊은 찬사를 보내며 전시에 참여해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과 함께 미래의 여성 미술인들의 희망이 되어 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승애 한국여류화가협회 이사장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문화를 오래동안 보존하고 있는 전주에서 한국여류화가협회 순회전을 개최하게 됨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예술활동은 각자의 개성과 특성으로 서로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순회전과 함께 전주의 예술인과 한국의 문화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9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교동미술관 1관 2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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