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평년 대비 4.1% 인상된 수준을 보였던 평균 농산물 도매가격이 6월 상순에는 평년 수준(평년비 0.5%↓)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고온 다습한 기후와 일조량 부족 등의 이유로 5월 하순 시설채소(애호박, 오이 등)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평년비 35.2%↑)하는 등 5월 한 달동안 시설채소의 가격 진폭이 컸다.
특히, 올초부터 5월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감자 가격이 5월 말부터 시작된 노지 봄감자 출하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노지 봄감자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으로, 본격 출하기인 6월에는 가격이 평년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감자 작황까지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금년과 같은 가격 급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자에 대한 수급관리 시스템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성출하기 수매비축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수급 불안시 정부(aT 대행)가 TRQ 일정 물량을 직접 수입·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전체적으로는 6월 상순을 기점으로 시설채소류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하락(평년비 0.7%↑)한 것은 시설채소 특성상 기상여건이 호전될 경우 생육이 신속하게 회복되면서 단기간 내 정상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파의 경우는 고온 다습한 날씨와 병해 발생으로 생산 단수 감소가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됐으나, 5월 중순 이후, 조생종과 함께 중·만생종 출하가 맞물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 대비 최대 16%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에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일정 수준 공급과잉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 수매비축, 전남 병 피해지역에 대한 농협 추가 수매 등을 적기 추진하고, 필요시, 농협을 통한 중·소구 수출, 기업 상생 마케팅 등 소비 확대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배추는 노지 봄배추 생산이 증가(평년비 12%↑)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은 5월 중순부터 평년보다 낮은 시세를 이루고 있으며,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향후 고랭지배추(7~10월) 수급 불안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봄배추 8,500톤을 수매·비축하고, 채소가격안정제·출하안정제를 통해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사과·배는 작년 생산량 증가 및 소비 부진 등으로 평년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6월 도매가격은 저장물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다가올 추석 명절에는 4월 이상저온과 5월 말 우박에 따른 착과수 감소, 낙과 등의 피해로 평년보다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부는 이상저온 피해 조사를 완료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등)을 파견해 적과 시기 조절, 시비 관리 등의 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산지 쌀값은 3월 말 산물벼 인수도(8.2만톤) 이후, 4월부터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5월부터 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수확기까지 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부양곡 공매를 실시하고, 추후 원료곡 수급상황, 쌀값 추이, 올해 재배면적 및 작황 등을 종합 고려해 추가 수급 관리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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