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석 전북대 대외협력부총장

 제약 산업은 고령화·신 의료기술 출현, 신흥국 성장 등으로 지속적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자유시장 원칙을 받아들인 선진국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참여 국가로 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는 우리나라 산업수준에 비하여 매우 열악하고 뒤쳐져 있다. 제약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인데, 약사배출인원의 대부분이 개국약사, 병원약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약산업에 투입되는 약사규모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애초에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위해 국내 일부대학에 제약학과를 신설하여 운영을 하여왔으나 약사배출만을 목표로 약학과, 제약학과 차별화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결국 제약학과가 약학과로 통폐합되는 수순을 밟았다. 결국 약대의 교육은 제약 산업을 위한 전문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약대 6년제 교육 역시 임상약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진화되어가고 있는 의료시스템에 발맞추어 효율적인 약료서비스를 갖추기 위하여 약대 6년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약사국가고시과목을 보면 임상약학관련부분이 절반을 상회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즉 졸업 후에 임상약사로 선진 약료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하여 병태생리를 비롯한 약료교육을 위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임상약사도 역량강화된 약사의 상이지만 현 체제로는 제약산업과 신약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역량이 약대교육에서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11년 약대증원을 통하여 약사인력은 증가되었지만 현재의 교육으로는 이들이 신약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인력으로 수용되어 그 역량을 발휘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다.
 금번 교육부에서 발표한 약대 6년제 교육 개선방안은 이를 인지하여 제약산업의 인재를 육성하기위하여 시행되었다고  할수 있다. 신약개발, 제약산업을 주도하는 약사는 보다 기초적 분야가 강한 연구력이 준비된 약사가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체제에서 선진적 인재를 육성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임상약사양성과 더불어서 자연과학기반 연구력을 갖춘 연구약사를 보다 경쟁력있게 키워나갈수 있도록 범약계는 관심을 가지고 방향성제시를 해야 할 것이다.
 약대체제가 개편되는 지침이 발표된 시점에서  추가약학대학  배정을 통하여 충분한 기반을 갖춘 대학에게 신약개발연구약사양성기회를 주는 것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병원을 포함한 기반 인프라가 되어있는 대학에 신약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육성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로운 교육의 틀을 짜고 있는 약학교육계와 제약산업계에 새로운 활력과 창조적 교육을 같이 펼쳐나가는 큰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약대 6년 교육 후에,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 약학유사 관련학과 설치 및 지원정책으로 선도적 제약특화약사양성을 이루기는 어렵다. 신약개발과정에 투여하는 인력의 전문성과 창조성을 이끌어내야 할 시점에서 양적, 질적으로 기반시스템을 갖춘 대학에 제약산업, 신약개발 연구약사양성의 기회를 줌으로서 약대6년제를 통한 양적증가된 체제에 성숙된 틀을 추가하여 약학교육의 선진체제를 이루어가도록 같이 나가야 할 것이다.
 신약개발은 매우 첨단적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분야로 우수한 인력이 이를 목표로 처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하며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위한 약대교육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져서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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