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도지사가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송 지사는 이날 아침 업무 복귀 후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선거 출마로 인해 부재중이었던 22일 간의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행정공백이 없도록 현안사업을 꼼꼼히 챙겼다.

송 지사는 이후 도청 및 도의회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거과정에서 느낀 점과 소감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송 지사는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명, 민주평화당 5명, 바른미래당 2명, 무소속 1명 등 4개의 정파가 있는데 이들이 과연 전북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북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다당제가 아니라 양당구도로 가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강원도나 전남은 서로 달라도 지역을 위해 하나로 뭉치고 있었지만, 얼마 전 도내 정치권에 국회의 추경안 통과를 요청했을 때 이들은 견해를 달리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통과는 됐지만, 밀려서 하기 보다 미리미리 서로 협의해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평소 정치적 언급을 자제해 왔던 송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선거과정에서 야당으로부터 받은 공격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추측부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전북발 정개개편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 송 지사는 “선거운동으로 도정 공백이 있었는데,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로 국비를 챙기러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주부터 정부의 2019년도 예산안 편성 작업이 시작되는 만큼 도정 현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송 지사는 앞으로 재임 동안 새만금세계잼버리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새만금 카본타워 건립, 전북 1000리길 조성 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을 해결해야 한다.

송 지사는 “민선 7기에는 민선 6기에 추진했던 정책을 진화시켜 전북발전의 전기를 만들겠다”며 “변방이 되어버린 전북의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