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로의 이전 5년 차를 맞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농진청은 연간 1,839억원의 소비·지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농업기술실용화재단 포함).
물품 구입과 시설 공사 등 운영 관리 경비 예산의 57.8%를 전북에서 집행했으며, 이는 2016년 54.6%보다 3.2%p 늘어난 것이다.
소비 지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2,24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08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효과 또한 5,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의 소비 지출로 인해 지역 내에서 추가로 만들어지는 고용 유발 효과는 2,819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진청에서 직접 고용한 계약직 중 1,700여명은 신분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올해 1월 공무직(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전북지역 출신이어서 괜찮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아울러, 올해 3월말 기준으로 공무원과 공무직의 가족 동반 이주율도 82.3%(미혼과 독신 포함)로 전북 평균 68.5% 보다 크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국토교통부 통계).
이는 전국 혁신도시 평균 59.9%보다 더욱 높은 수치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전 가족이 함께 이주한 가구는 소득의 70.9%를 거주지 시·도에서 지출하는데 비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득의 41.2%만을 소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농진청의 높은 이주율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을 알 수 있다.
이밖에 농진청이 실시하는 교육이나 학술행사 등에 참여하기 위해 전북지역을 방문하는 내방객이 연간 26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는데, 그 파급 효과 또한 지역에 전해지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주최하는 행사도 가급적 전북지역에 유치함으로써 내방객을 늘리는 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전북지역 내방객이 증가하고, 신기술 보급과 실용화 지원이 강화되면 지역 인지도 향상 및 농산물 브랜드 파워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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