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기대와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원 수 300인 이상의 기업에 재직하는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기대 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2명 중 1명에 달하는 50.4%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근무 시간 단축으로 기대되는 것을 직장에서와 개인생활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 ‘생산성 향상’(55.0%)을 꼽았다.

단축된 근무시간 동안 전과 다름없는 업무를 수행해 성과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몰입도나 집중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향상 될 것 같다고 보는 것.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부문으로는 ‘정신적, 신체적 휴식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것’을 꼽은 직장인이 71.7%로 가장 많았다.

기혼 직장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문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으로 복수선택 응답률이 70.8%로 가장 높았다.

반면, 근무시간 단축으로 걱정되는 것이 있다는 직장인도 전체 응답자의 55.2%로 많았다. 걱정하는 요인 1위는 ‘업무량은 그대로인데 근무시간만 줄이니 야근은 하면서 수당만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으로 복수선택 응답률 60.8%로 높았다.

이어 직원 충원(44.2%), 생산성이나 업무성과가 낮아지는 것(44.2%) 등 순으로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함께 시행했으면 하는 것’으로는 ‘유연근무제’로 복수선택 응답률이 65.2%로 가장 높았다.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함께 시행하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여가활용으로는 직장인들이 건강관리를 가장 많게 꼽았다”며 “미혼 직장인들은 취미생활을 과반수이상이, 기혼 직장인들은 자녀와의 시간을 보내고 시다는 응답자가 46%로 많았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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