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꼭 하루 앞두고, ‘전북 맹주’를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불꽃 튀는 유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소위 보수정당의 ‘전북 무관심 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민주당과 평화당이 중앙당 차원의 선거대책위를 통한 집중 유세를 지역 곳곳에서 연일 벌이며 ‘전북민심’을 갈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 정치의 한 축인 보수를 자처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타 지역에 집중된 채 전북을 찾은 건 1~2번에 그쳤기 때문이다.
선거에 나선 민주당 및 평화당 후보들은 중앙당의 총력전을 등에 업고, 지역 현안과 관련한 각종 공약을 내걸고 있지만, 이들 보수 양 당의 후보들은 이른바 ‘외로운 각개전투형’ 선거를 치르고 있다.  
명실상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에 신재봉 도지사 후보와 이근열 군산시장 후보를 포함한 총 8명(광역비례 1명, 기초비례 5명)의 후보자를 출전시켰다.
신 보수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경우, 진희완 군산시장 후보와 김경민 부안군수 후보를 필두로 총 25명(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5명, 광역비례 2명, 기초비례 3명)의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적 정세 등을 감안할 때, 양 당 모두 각 급 비례대표 등을 포함한 적지 않은 후보자를 내놓은 상태고, 후보자들 역시 각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전북 발전의 힘! 자유한국당도 전북에서 꼭 필요합니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중앙당 차원의 전북 방문은 지난 1일 함진규 선대위 부위원장의 1회 방문에 그치고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현역 국회의원이자 당 최고위원인 정운천 전북선대위원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한명이라도 바꿔주십시오’라는 지지를 호소하고 있음에도 중앙당의 전북 방문은 지난 5일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군산)과 11일 박주선 공동대표의 전주·군산 방문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난 촛불 정국과 대선, 민주당의 독주 등으로 전북지역에서의 보수 정당 지지도가 낮아진 만큼, 중앙당의 유세는 소위 ‘가능성 있는 (타)지역’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선거가 이번만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 미래를 위한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라도 제1야당 및 합리적 보수 정당의 지역 선거 관심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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