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날인 8일과 9일 전주시내 곳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대학생부터 군인, 노인, 시각장애인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오전 6시.

전주시 덕진동 청소년 문화의 집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6명의 시민이 투표 시작 전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들에게 거주하는 동을 물어 관내선거인과 관외선거인으로 두 줄로 나눴다.

지시에 따라 유권자들은 차례차례 투표를 진행했다.

8시 정도 되자 대학생들이 수업 전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대학생 조모(22·여)씨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타 지역인 집에 가지 못할 것 같아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면서 “별다른 이유는 없고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하는 시각장애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남들보다 투표하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투표를 마친 시각장애인은 뿌듯한 표정으로 투표소를 나섰다.

오전 10시 전주시 팔복동 팔복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의경 대원 8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렸다.

두 줄 열을 갖춰 신분증을 손에 쥔 대원들은 차례차례 투표를 했다.

1시간 남짓한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전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장모(27·여)씨는 “출근시간 전에 들러 투표하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버렸다”며 “퇴근 하고 가면 늦을 것 같아 점심시간을 짬 내서 투표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선거일에 고향에 갈 수 없는 35사단 200여 명의 국군 장병들도 이날 오후 2시 호성동 주민 센터를 찾아 일제히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와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선수들도 이날 숙소와 가까운 완주군 봉동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이튿날인 9일에는 8일보다 더 많은 인파가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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