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도내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1600.82원으로 전날에 비해 0.13원 올랐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셋째 주(1536원)에서 4월 넷째 주(1539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5월 첫째 주(1544원), 둘째 주(1551원), 셋째 주(1569원), 넷째 주(1584원), 다섯째 주(1596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고공해진 하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국제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분간은 국내제품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새달에는 17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주 효자동 S 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가가 오르면, 판매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도내 휘발유 가격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4개 시․군 총 923곳 주유소 중 휘발유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부안 신태양 주유소, 완주 탱크셀프 주유소, 익산 동이리 주유소 등 총 3곳으로 ℓ(리터) 당 1549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장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는 군산 산북 주유소와 전주 SK네트웍스(주) 전주IC 주유소로 리터당 1739원에 판매하고 있어 같은 양을 주유해도 ℓ(리터) 당 190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 역시 마찬가지다.

도내에서 경유를 가장 싸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부안 신태양 주유소로 ℓ(리터)당 1349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이리 주유소로 ℓ(리터)당 1539원에 팔고 있다. 경유 역시 리터당 190원의 차이가 나는 셈.

이처럼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은 기름값 아끼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가거나, 카드 할인혜택 및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이 모(37․전주 평화동)씨는 “기름값이 계속 오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인터넷에서 미리 기름값을 아끼는 팁을 찾아보거나, 카드를 이용할 때도 주유소마다 할인 혜택이 다른 경우가 많아 혜택이 제공되는 주유소를 미리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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