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각 후보들의 치열한 유세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새로운 선거운동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이번 선거에 나선 각 후보들은 거의 대부분이 페이스북과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만들어 하루 24시간 적극적이고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거대 및 유력 정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홍보력 등이 낮은 후보들과 광역·기초 의원 후보자들의 경우는 SNS를 통한 선거전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은 SNS에 라이브 유세 동영상을 올리고, 카드 뉴스와 CF 광고 형식의 정책 알리기, 지지자들과의 소통 장면 등을 시간대별로 업로드하며, 현수막과 유세차량 등 선거자금이 많이 소비되는 오프라인 유세의 부족함을 극복하기도 한다.
SNS 활용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젊은 유권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정치 참여를 확대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가짜뉴스 확대 재생산과 지지자 및 반 지지자 간의 네거티브 공방 등 취약점도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지사에 출마한 한 후보 선거운동원의 유세 영상이 전국적 유명 사례로 떠올라 화제다.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인스타그램의 한 누리꾼이 ‘초록요정의 선거운동’이란 제목으로 올린 유세 영상이 4일 오전 10시 현재 조회 수 100만 건을 기록하며, 전국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교육감에 출마한 한 후보 역시, 후보자의 여러 표정을 이모티콘화 해 다소 경직된 이전의 인상과 이미지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내놨다.
전주시의원에 출마한 한 여성(초선 도전) 후보자는 ‘매일 매일 발로 누빈다’는 선거 기조에 따라 ‘구멍 난 양말’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각 후보들은 정규 시간에 이뤄진 각종 토론회 영상을 SNS에 올려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타 후보의 부족함을 강조하는 등의 일명 ‘편집 선거 전략’도 펼치고 있다.
시민 김모씨(40·여)는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기는 했지만 후보들에 대한 정보나 정책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우리 지역 일꾼들의 활동도 보고, 정책도 챙기는 등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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