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식중독 위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해마다 식중독 환자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함에 따라 전북도를 비롯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8일 음식물의 조리·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데 최근 이른 더위 등 기후 변화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최근 5년(‘13~’17년) 여름철(6~8월) 평균 발생한 식중독은 지난 2013년 17건·656명이었지만 해마다 발생 건수가 늘면서 지난해에는 30건·183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도 다르지 않다. 최근 3년 간 45건의 식중독이 발생해 1142명의 환자가 구토와 어지럼 증세를 호소했다.

올해 현재까지도 5건의 식중독으로 52명(잠정통계)의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5월에도 집단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해 도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자세한 원인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식중독의 주원인균인 병원성대장균은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분변,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하천수를 사용해 채소를 재배할 경우 채소가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식약처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식중독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채소류가 전체의 34%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육류(16%),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3%)등으로 조사됐다.

채소의 경우,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부추, 오이 등을 깨끗한 물로 세척하지 않고 세척했어도 상온에 장시간 방치한 후 섭취함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평균 식중독 환자수의 39%가 여름철(6~8월)에 발생했고 시설별로는 학교, 음식점, 학교 외 집단급식소 순이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도, 학교 등 관계기관은 집단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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