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교사들이 한국 초등학교에 파견, 학생들에게 캄보디아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있다.

캄보디아 중학교 영어교사 단(38세, 여)씨와 초등학교 교사 케이오(36세, 여)씨는 3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3개월 동안 군산 소룡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2주 동안 적응 교육을 받고 온 이들은 1주일가량 수업을 참관한 뒤 4월 초순부터 학생들에게 캄보디아 전통놀이, 국기, 문화재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는 10년 전 한국에 온 캄보디아 출신 김다정 통역사가 함께한다.

외국인 선생님에게 처음으로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책에서만 본 앙코르왓 사원을 묻기도 하고 전통 스카프를 두르며 수줍게 웃기도 한다. 단 교사와 케이오 교사는 “한국 학생들의 수업 분위기가 활기차고 집중력이 좋은 거 같다. 캄보디아와 달리 교실 IT 인프라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매우 유용하고 부럽다”고 했다.

소룡초 문영권 교사는 “다른 나라 교사 간 교류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학생들이 직접 접하고 느낄 수 있어 좋다. 다른 학교에도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룡초는 전라북도교육청 다문화이해교육정책인 ‘다꿈사랑방학교’를 3년 째 운영 중이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 맞춤교육을 위해 ▲다꿈준비학교(5교) 운영 ▲찾아가는 한국어교실 ▲이중언어 동아리 운영 ▲편‧입학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어촌에는 ▲다꿈교육특구(순창, 장수, 임실, 진안)를 지정했다.

다문화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다꿈키움학교(17교) ▲다꿈키움유치원(6원) ▲다꿈사랑방학교(53교) ▲다꿈사랑방유치원(24원) ▲다문화연구학교(1교) ▲문화‧인권감수성교육 ▲다꿈교육주간 ▲이중언어 말하기대회도 운영하고 있다. 대상국은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7개국이며 현재까지 22명을 초청했고 10명이 파견갔거나 갈 예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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