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룡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치매치료제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치매환자도 늘고 있음에도 현재 개발에 성공한 예가 없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인구는 2050년에 1억3,145만명에 달하고, 한국도 2050년에는 치매환자가 27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어지는 가운데, 올해 초 성인의 뇌세포는 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치매에 대한 이해에 혼선이 생겼다. 7일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뇌과학자 아튜로 알베레즈-버일라(Arturo Alvarez-Buylla) 연구팀은 출생 직후 활발했던 뇌세포 생성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급격하게 감소하여 성인이 되면 세포 생성이 멈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존의 학설에 반하는 것으로 이 이론이 맞다면 치매를 포함한 뇌질환의 약물개발연구가 매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치매치료제 개발에는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치매치료신약은 계속 추고되어야 할 분야로 전세계 제약사는 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바티스, 로슈, 화이자, 일라이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들도 치매치료제 개발에 수조원의 돈을 쏟아 붓고 있으며 최근에 가장 주목받았던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후보물질인 솔라네주맙 역시 3상 임상시험 결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계속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다국적사인 머크, 로슈, 일라이 릴리, 바이오젠,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 노바티스, 사노피, GSK 등도 현재 계속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노력은 달성이 요원한 치매의 벽을 넘고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내 제약사도 치매치료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기존 치매치료제의 제형을 달리하거나 개선된 약을 개발하는 전략과 새로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쓰는 중이다. 현재 치매치료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대표적인 제약사로는 SK케미칼(SK PC B70M, 천연물신약), 광동제약(KD-501, 천연물신약), 퓨리메드(PM012, 천연물 신약), 대화제약(DHP 1401), 메디포스트(Neurostem, 줄기세포치료제), 일동제약(ID1201, 천연물신약), 메디프론(RAGE 길항제), 제일약품(Dehydroevodiamine/JGK-263), 동아쏘시오홀딩스(DA 9803, 천연물신약), 보령제약(BNT002), 차바이오텍(DB-AC-02), 젬백스엔카엘(GV1001), 환인제약(INM176)등이 있다. 치매는 반드시 국가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극복해야 할 문제로 신약의 가열찬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치매치료제개발에 우리 나라 국내제약사들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서 신약개발은 우수인력이 요구되어지므로 치매를 포함한 병태생리적 기반을 갖춘 뇌과학자의 양성이 필수이므로 국가적으로 인재양성에 노력한다면 제약사들의 투자와 연구에 많은 힘을 실어주게 되는 것이다. 인재양성을 위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자연대학 각 분야의 많은 인재들이 신약개발진로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되어진다.
동시에 치매환자의 저작능향상을 통하여 치매개선 가능성도 제시되어지고 있는 바, 신약개발과 더불어서, 사람이 건강하게 밥을 먹고 씹는 것만으로도 뇌혈류개선이 되어짐을 근거로 구강건강과 치매예방은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구강건강 개선등 다방면의 노력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본저자는 치매와 구강건강연구인프라를 구성하여 연구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구강건강과 치매는 역학적으로 이미 깊은 연관성이 증명되어진바 구강위생 및 저작능 개선만으로도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을 확신하고 있다. 최근 본 정부가 선언, 추진중인 치매에 대한 국가책임정책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신약개발과 더불어서 구강영역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치매치료 및 치매로 인한 저하된 삶의 질 개선 정부에게 기대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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