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일시적인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전북도에 금융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돕는 서민금융복지센터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재무 상담을 기반으로 금융취약계층의 가계부채에 대한 채무 조정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빚으로 힘들어하는 도민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겠다는 포부다.
맞춤형 채무조정과 지원플랫폼 구축을 통해 체계적 지원으로 도민들의 ‘금융 길잡이’가 될 전북도 서민금융복지센터의 이광행 센터장을 만나봤다.

▲ 서민금융복지센터(이하 서민금융센터)가 지난 16일 문을 열었습니다. 서민금융센터의 설립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 문제 중 하나가 금융소외입니다. 작은 도움만 있으면 일어설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보, 담보, 신용이 없어 불법 사금융 시장에 노출되거나 한 순간에 무너지는 서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에서 행정안전부 ‘지역형 서민금융복지센터 지원 사업’ 공모에 참여했고, 올 초 사업에 선정되어 전국 최초로 센터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서민금융복지센터를 통해 가계부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금융소외계층이 건강한 가정 경제생활을 설계하고 꾸려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금융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돕는 만큼, 서민금융센터가 추진하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민금융복지센터는 크게 4가지 사업을 추진합니다. 채무조정 지원 사업, 맞춤형 재무상담, 교육사업 그리고 복지서비스 연계사업입니다.
채무조정 지원 사업은 채무자가 신용회복제도 및 개인회생, 파산 등의 공적 채무조정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며, 맞춤형 재무상담은 개인별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 채무상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안정적인 가정경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재무 설계 및 제안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교육 사업은 재무교육 및 채무조정교육을 통해 도민의 건전한 금융생활을 지원하며, 마지막으로 복지서비스 연계사업은 지자체 및 사회복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기본 복지서비스 지원 및 일자리연계를 통한 고용불안정 해소를 돕는 사업입니다.

▲ 전북 서민금융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센터가 비록 출범단계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력과 운용체계가 조기에 안정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는 구성원의 능력과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바로 이러한 부분이 다행스러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민금융복지센터의 핵심 업무는 상담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센터 직원 6명 모두 금융 관련 경력자로 채용해 전문성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금융, 법무 분야 등을 망라해 전문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전문역량을 높이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고객지향 운용시스템’을 추구하겠습니다. 원거리 고객들을 위해 원격지 순환센터를 운용해 소도시, 농어촌 등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며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재단에서 운용중인 4개 지점 및 8개 이동출장소를 활용해 상담공간을 확보하는 등 현장에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서비스로 ‘고객을 우선 하는’ 컨설팅을 실시하겠습니다. 

▲센터 내의 상담 뿐 아니라 교육 사업이나, 복지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금융복지에 대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업인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단순상담이나 컨설팅에서 그치지 않고 명백한 대안제공과 해결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채무자들이 더 이상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 받지 않도록 채무조정 및 재무교육을 통하여 양질의 건전한 금융생활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자체 및 사회복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기본 복지서비스를 확대?제공하고, 일자리 연계를 통해 고용불안정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서민금융복지센터의 ‘진단-방안수립-지원’ 업무 프로세스는 채무가 발생하는 기본 원인을 해결함과 동시에 2~3차 금융피해 예방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원스톱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실효적인 서비스를 펼쳐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들어 도내 경기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생활고를 겪고 있는 금융소외계층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북 경제가 흔들림 없이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경제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서민경제 안정이 필수입니다.
이들이 정말 바라는 것은 일시적인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한 안정적인 생활일 것입니다. 전북서민금융복지센터는 도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겠습니다. 빚으로부터 벗어나 실질적 자립을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문 두드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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