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춘향제 사전행사로 지난 17일 진행된 춘향선발대회에서 김진아(20. 경기도 안양시. 동아방송예술대 공연예술학과 휴학) 양이 춘향 진의 영광을 안았다.

김 양은 뛰어난 미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김 양은 “얼굴이 못생긴 춘향이 이도령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외적인 모습보다 내적인 모습이 중요하다. 나의 아름다운 내면에 이도령도 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아름다운 내면을 보여 달라”는 주문에 “합숙에 참가하기 전에 모아둔 이면지를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모두 드리고 왔다”고 답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 양에 이어, 선은 중국동포 최예령(21. 중국 길림성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 재학), 미는 김지혜(24. 경기도 남양주.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 졸업) 양이 차지했다. 또 정은 이강은(22. 충북 제천시. 서경대 공연예술학부 연기학과 재학), 숙은 서은영(21. 서울.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휴학), 현은 장희지(22. 서울. 추계예술대학 국악과 재학) 양이 각각 뽑혔다.

우정상에는 박나연(24. 전남 순천시. 중앙대 무용학과 졸업), 해외동포상 윤주라(24. 캐나다 토론토 대학 정치학과 재학), 미스춘향이스타나항공에는 최수인(22. 인천광역시.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 재학) 양이 각각 선정됐다.

춘향 진에는 트로피와 함께 소형 SUV차량(쌍용자동차 티볼리)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선은 상금 300만원, 미는 200만원, 정·숙·현은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또 미스춘향이스타나항공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이스타나항공 승무원으로 특별채용된다.

올해 춘향선발대회에는 중국과 캐나다, 국내에서 총 430명이 참가했다.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32명이 본선에 올라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스위트호텔에서 합숙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이들은 함파우소리체험관과 남원향교, 광한루원 등 남원지역 문화유산을 견학하며 ‘춘향의 고장’ 남원의 구석구석을 배우고 익혔다.

한편 춘향선발대회는 1957년 제27회 춘향제부터 시작돼 그동안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배우 최란(1979년), 박지영(1988년), 오정해(1992년), 윤손하(1994년), 이다해·장신영(2001년), 강예솔(2006년) 등이 미스춘향 출신이다.

 

<인터뷰> 미스춘향 진 김진아양

“춘향극장을 만들어 춘향과 관련된 연극·무용을 많이 올림으로써 춘향과 남원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제88회 춘향제 사전행사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미스춘향 진으로 뽑힌 김진아 양은 뛰어난 미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양은 전공인 한국무용에 춘향과 춘향제를 접목해 남원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양은 2차 예선에서 옥에 갇혀 몽룡을 그리워하는 춘향의 마음을 금세 눈물이 떨어질 듯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김양은 뇌성마비 고양이를 8년째 돌보고 있는 사실이 국내 TV프로그램과 해외언론에 소개돼 크게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김씨는 지난 2012년 방송된 동물 전문 프로그램에서 뇌성마비를 앓는 고양이를 수년째 돌보는 인물로 소개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몸이 성치 않다는 이유로 파양된 고양이를 데리고 와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상품으로 받은 차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양은 “빨리 운전면허를 따서 어머니와 함께 장을 보러 가고 싶다”고 말해 다시 한번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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