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 너무 슬퍼요. 남북이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지난 27일 오전 9시 30분 전주시 장동 전주 온빛초등학교 4학년 8반 아이들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초롱초롱 빛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인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할 때 환호성과 박수가 학교 전체에서 터져 나왔다.

이 광경을 처음 바라본 학생들은 두 정상이 만나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마냥 신기한 듯 TV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함께 지켜본 선생님 또한 놀라움과 감격을 숨기지 못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김동형(11)군은 “분단이 너무 슬프다. 남북이 빨리 통일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를 통해 백두산에 꼭 여행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지역 대다수 초·중·고등학교는 전북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교실에서 동시 시청했다.

곳곳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시청한 시민들도 감격스러운 광경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시민 김지호(26)씨는 “역사의 순간을 지켜볼 수 있어 설레고 특히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할 때는 뭉클하기까지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남북은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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