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농협과 전북도, 전북도교육청,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쿨팜 사업'이 올해는 전주, 군산, 익산 40개 초등학교에서 본격 조성된다.
스쿨팜은 초등학교 내 유휴 부지인 화단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밭을 조성한 후, 11월까지 주 1회 수업시간에 농사체험을 하며 농업가치를 느끼는 사업이다.
올해는 40개교(신규 12개교)에서 전북 스쿨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25일 전주 문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작물 파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5학년 학생 180여명은 감자, 고구마, 상추, 쑥갓, 토마토, 가지, 고추 등 채소 10여종을 직접 심는 체험을 즐겼다.
또 5월 하순부터는 별도 공간에 텃밭상자를 활용해 벼 체험장을 조성하고, 2학기에는 김장채소(무, 배추)를 재배할 예정이다.
체험장에서는 작물의 성장 과정에 따라 다양한 농사일을 경험하고, 재배된 농산물로 학생들이 직접 요리하며 농업의 가치를 느낄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2017년 전북농협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정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전라북도 스쿨팜 사업'은 농업에 대한 고마움 정도를 93.1%로 응답해 도시농업을 통한 농촌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고, 채소음식 기피 학생 중 39%가 채소를 먹게 됐다고 응답하는 등 어린이 식생활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농협 유재도 본부장은 "도시 어린이들이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농경문화 체험을 통해 생명과 협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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