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차세대 미래 먹을거리 창출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업구조 체질 개선안을 내놨다. 지역의 주력 산업으로 그동안 전북경제를 버팀목이 돼왔던 조선과 자동차산업이 뿌리째 붕괴될 위기에 처한데 대한 대안차원에서다.
총 4개 사업에 1130억 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로 고분자 연료전지 신뢰성평가센터 구축, 수상형태양광종합 평가센터구축, 해상풍력전문연구센터, 해상풍력실 증단지 설계 및 평가기술 개발 등을 통해 30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1500여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계획을 내놨다.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군산지역과 해상에너지 개발 산업을 집중육성하고 있는 부안지역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장 무언가 해야 하는 건 맞다.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지역경제에 강력한 단기 처방과 함께 미래경제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프로젝트의 개발 역시 시급하다. 오히려 이는 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지금 지역경제는 심각한 침체국면에 빠져드는 상황이다.
하지만 도가 산업구조체질 개선을 위해 내놓은 대책이 긍정적으로 당장 와 닿지 않는 것은 지금 지역이 당면한 경제적 현안이 5년, 10년을 기약해야할 만큼 여유롭지 않을 만큼 급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계획보다 대책과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선박 수주 물량이 늘면서 올 안에 재가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희망이 보였던 군산조선소 문제가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칫 물거품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폐쇄될 예정인 GM군산공장을 르노삼성이 위기를 맞았을 때 일본 닛산 승용차 ‘로그’를 위탁생산해 위기를 넘겼던 예처럼 정상화시동 방안으로 제기된 ‘위탁생산’만이 유일한 길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두 현안 모두 현실이 되기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라는데 고민은 깊어진다.  미래 먹을거리는 이제 준비하는 시점이고 당장 버텨내야할 버팀목은 힘을 잃어가고 있으니 지금이 걱정인게 전북경제란 점에서 도의 대응과 대책의 방향이 더욱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 장밋빛 청사진을 반길때는 경제가 탄력을 받고 미래 성공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바탕될 때 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위기도 넘기기 벅찬 상황에 제시하는 청사진에 감정을 느낄 도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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