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주군수를 결정짓는 최종대진표가 드러났다.

무주지역의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유권자들이 25일 경선을 통해 백경태 전 도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 이로써 최종 본선에서는 민주당 백 예비후보와 무소속 황인홍 후보간의 양자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먼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백 예비후보는 재선도전에 나선 황정수 현 군수, 서정호 전 청와대 행정관 세 후보가 출전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앞서 지난 4월초 본보 및 지역 언론사 등이 잇따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가 말해주듯 무주군수 경선전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황 군수의 우세가 점쳐졌다. 다시 말해 이번 결과를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백 예비후보가 대 이변을 연출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백 예비후보는 “여러 모로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무주지역 유권자와 당원동지 여러분께 머리 조아려 감사드린다”며 “나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는 자신감과 더 낮은 곳에서 군민들을 바라보는 겸손한 마음을 합해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 예비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새로운 인물·정책·비전으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도약’이라는 큰 틀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만 6세 이하 아동에게 무상의료 서비스 ▲농산물 원스톱 판매시스템과 판매장 개설 ▲유아·아동 전용 도서관 조성 ▲무주경제 포럼 창설 운영▲ 찾아가는 생활복지관 시스템 조성, 창업·일자리 지원 전담 TF 구성 등이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황인홍 예비후보의 도전도 만만치가 않을 전망이다.

황 예비후보는 “경선결과에 상관없이 지금 하고 있는대로 지역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군민의 소리를 듣겠다”며 “상대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더 뛰고 두발로 군민의 맘을 사로잡겠다”고 전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는 모습이다. 황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민선 6기 지방선거 당시 비교적 높은 득표율로 선전했었다. 이에 절치부심 본선전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

황 예비후보의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3대 비전과 5대 핵심공약이 바로 그것이다. 3대 비전은 ▲5,000만 국민과 전 세계인이 찾는 1,000만 무주 방문시대 개막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있는 차별화 정책실현 ▲균형개발 정책으로 더불어 잘사는 군민 행복추구 등이다. 또 5대 핵심공약은 ▲주민참여 자치역량강화 ▲농산물 유통시스템구축 ▲관광 클러스터구축 ▲무주군민 비즈니스센터 운영 ▲여성·노인·장애인 전용타운 제공 및 복합스포츠센터 운영 등이다.

이처럼 민주당과 무소속 싸움으로 압축된 무주군수 선거전은 안개 속 형국으로 다시금 접어드는 분위기다.

백 예비후보의 입장에서는 치열한 난투극 속에 막을 내린 경선과정에서의 후유증을 극복해 이탈표를 최소화해야 하고, 황 예비후보는 역대급 정당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지역세를 어떠한 방식으로 넘어설 것인지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평화당을 비롯, 바른미래당, 정의당, 자유한국당 등 도내 다른정당에서는 아직 후보군들이 수면위로 떠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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