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임금이 전체 업종 평균 수준을 넘고, 임금근로자 비중도 평균 이상이며,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SOC 투자 확대를 통해 건설업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관련업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2.007만4.000명의 임금근로자 중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에서 건설업은 전 업종 평균(30.8%)보다 낮은 25.0%를 기록했다.
반면, 200만~3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건설업이 37.7%로 전 업종 평균(27.9%)을 앞질렀다. 300만~400만원 미만 고임금근로자 역시 21.1%로 평균(15.1%) 보다 앞섰다.
또한, 건설업의 임금근로자의 비중도 전체 203만명 중 160만9,000명으로 80%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2,702만6,000명) 중 임금근로자(2,007만4,000명) 비중 74.3%를 앞서는 수치다.
또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산업소분류별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건물건설업'이었다.
건물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6년 하반기 67만5,000명에서 2017년 하반기에는 72만7,000명으로 약 7.7% 늘어나며 조사대상 20개 업종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아울러 대분류상 건설업에 포함되는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 공사업은 취업자 증가율 부문에서 전 업종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 공사업 취업자 수는 40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0%(3만4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 2014년 이후 계속된 부동산 경기 호조와 안정적인 SOC 투자 등으로 인해 건설 관련업종의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도내 건설업계는 안정적인 규모의 SOC 투자를 유지해야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저임금 등 건설업 일자리 '질'이 낮고, 일용직 등이 많아 건설업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들이 이와 같은 통계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지난해 추경과 올해 청년일자리 대책 등에 SOC 건설투자를 제외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건설업계는 물론, 고용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업은 직접적인 고용 뿐만 아니라, 부동산 서비스업 등 관련업종의 취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의 SOC 투자에 대한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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