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최종 확정됐다. 한국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GM이 법정관리는 피했으나 군산공장은 결국 폐쇄로 최후를 맞았다.
  군산공장은 처음부터 폐쇄가 확정됐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GM이 지분매각 시한15년이 지나자 생산성이 낮은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한국정부 산업은행과의 투자협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전북과 GM노조가 군산공장 재가동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서 일말의 희망을 걸어왔다. 그러나 막바지 임단협서 GM노사가 군산공장 잔류 근로자 680명의 전환배치에 합의하고 전북의 여망을 버렸다.
  한국GM 사태가 완전 종결된 것은 아니다. 한국 잔류를 두고 정부.산은과 GM본사와의 추가 투자 협상이 아직 난항이다. 다만 군산공장은 속절없이 3자 매각으로 재생의 길을 찾거나 공장철거라는 극단의 운명을 피하기가 어렵게 된 것 같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서남대학교 폐교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라는 재난 수준의 대형 악재가 이어왔다. 자칫 지역경제 기반이 뒤흔들릴 지경이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군산경제의 피해가 크다.
  이들 악재들은 지역의 역량 여하에 따라 미리 피해 갈수도 있었을 것이나 그러지 못해왔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지혜와 역량을 발휘한다면 그 극복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 믿는다.
  실제로 서남대학교 폐교는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으로 극복에 나서고 있다. 설립자 비리와 입학생 절벽으로 서남지역 유일의 종합대학교 폐교는 피하지 못했지만 그를 딛고 새 보건의료대학의 남원 유치를 확정지었다. 앞으로 하기 나름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사실에서 있어서는 지역의 역량으로서는 막을 수도 피해갈 수도 없는 일이었다. 정부 탓도 아니었다. 조선 수주 절벽에 따른 시장경제의 냉엄한 현실이었다. 다행이 폐쇄가 아닌 가동 중단이다. 재가동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린다.
  GM 군산공장 폐쇄 이후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재난 극복의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 역량의 발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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