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출연한 진안군의료원에서 이항로 군수가 측근들을 불법 채용했다는 의혹이 재점화됐다.

앞서 감사원은 진안군과 진안군의료원에 대해 과장급 보직인사 및 진안군의료원 직원 채용업무 부당 처리와 관련해 지적 및 징계 요구, 경찰은 의혹이 일어 수사를 벌인 바 있다.

진안 군민이라 밝힌 A씨는 23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날 전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A씨는 “진안군의료원은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항로 군수의 지시를 받아 27명을 불법 채용한 의혹이 있다”면서 “불법채용 된 이들을 살피면, 이 군수의 누나 아들과 이 군수 핵심 선거 운동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전 도의원과 진안군청 직원들의 부인과 조카 등 친인척도 군의료원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들 가운데는 면접을 며칠 앞두고 진안군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특혜채용논란이 일었다. 채용비리는 엄중하게 진상규명해야 할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A씨는 이날 전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 당시 면접관으로 근무한 직원의 녹취록을 건넸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진안군의료원과 관련한 불법채용 의혹이 일어 수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진술을 달리해 난항에 봉착했다. 고발장이 접수되는 등 상황이 달라지면서 관계인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