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임실의 소리, 말천방 들노래’ 책자를 발간했다.

말천방들노래는 전체 3장, 216쪽으로 구성됐으며, 말문 터진 두월리 뒷골 사람들과 두월리의 어제와 오늘, 말천방 들노래의 학술적 가치와 보존대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발간사업을 맡았던 김성식 전북대학교 민속학박사는 두월리 마을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책의 첫장인 ‘말문 터진 두월리 뒷골 사람들’ 에서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했다가 좌절하고 돌아와야만 했던 이야기와 두월리의 한국전쟁 경험, 가난해서 두월리를 떠날 수 없었던 그때 그 시절 등 32개의 소주제러 나누어 특유의 재치와 토속적 언어를 구사하여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2장 ‘두월리의 어제와 오늘’에서는 두월리에 전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의 활동사진을 토대로 사진 속에 나타난 두월리 명인명창들의 이야기를 후손들의 증언으로 설명했다.

또 두월리의 대다수 주민들이 경주이씨와 연안김씨라는 점에 착안하여 집성촌이 되기까지의 연원을 두 문중 자료를 토대로 기술했다.

3장에서는 두월리 ‘말천방 들노래’에 대한 해설과 악보를 덧붙여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말천방 들노래는 2016년 임실군 향토문화유산 무형 제1호로 지정되었고, 임실군 삼계면 두월리 지역에서 전해오는 노동요(勞動謠)로서 1906년 남원부 말천방에서 임실군으로 편입되었던 지역이다.

두월리에서 불려지는 말천방 들노래는 전체 8곡으로 구성됐다. 문열가와 물품기노래, 모심기노래, 방아타령, 연계타령, 사랑가, 어휘싸호, 경기산타령 등 주로 천수답이었던 두월리의 논농사 민요라고 할 수 있다.

<말천방들노래> 1973년(제14회), 1976년(제17회), 1979년(제20회)에 각각 전국민속에술경연대회에 참가한 이후 농촌마을의 도시이농과 고령화 현상으로 제대로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말천방 들노래에 대한 관심이 새로 생긴 것은 2012년 농림수산축산부의 ‘농촌축제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부터였다.

다행히 어린시절 두월리에서 전국민속에술경연대회에 막내로 참가하였던 김준성(1949년생)씨는 70대 백발이 성성한 지금도 말천방 들노래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으며, 나아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동네 주민들과 함께 말천방들노래를 연습하며 전승시키고자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심 민 군수는 “임실은 맛으로 기억되는 임실치즈와 소리로 기억하는 말천방 들노래, 오감으로 즐기는 임실문화을 만들어 문화부흥을 견인하겠며” 며 “알으로 임실의 소리 말천방 들노래를 전북의 무형문화로서 말천방 들노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임실군청 문화관광치즈과(063-640-2315)로 하면 된다./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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